D램 시장의 80%를 점유한 상위 5개 D램업체와 세계최대 반도체회사인 인텔이 손잡은 이 컨소시엄은 램버스 DDR(더블 데이터 레이트) 등을 잇는 차세대 고성능 D램 반도체를 공동개발, 2003년부터 상용화할 계획이다. 공동개발이 유력시되는 반도체는 1기가D램.
거대 반도체회사들의 전략적 제휴는 갈수록 늘어나는 시설투자 및 연구개발 비용을 줄이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256메가D램 개발에 4000억원 이상 지출했으며 1기가D램을 독자 개발하려면 그 몇 배의 비용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나 D램 반도체 주기가 5년에서 3년으로 단축되는 추세여서 막대한 돈을 들였다가 실패할 경우 회사 존립기반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위험 분산 차원에서 손을 잡았다는 것.
6개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함으로써 세계 D램 업계는 재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세계 D램 시장은 15개 남짓한 업체가 난립하고 있으나 향후 비메모리반도체를 생산하는 인텔을 제외한 5개사 위주로 새롭게 틀이 짜여질 것으로 점쳐진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