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경매 '옥션' 日서 73억원 유치

  • 입력 2000년 1월 19일 14시 10분


인터넷경매 회사인 ㈜옥션(www.auction.co.kr, 공동대표 오혁·이금룡)이 18일 국내 처음으로 일본 히카리통신 캐피탈(HIT·대표 료지 가바야)로부터 73억원을 유치했다.

HIT는 일본의 휴대폰 판매업체인 히카리통신의 자회사. 옥션은 그와 함께 히카리통신측이 투자한 전 세계의 인터넷 기업과도 제휴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됐다. 세계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다.

HIT가 옥션을 선택한 것은 지난해 12월 시작한 서비스 유료화가 성공을 거뒀다는 판단 때문이다. HIT측은 또한 전자상거래의 안전성을 보장하는 옥션의 '매매보호장치'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이 장치는 낙찰자의 입금으로부터 판매자 송금에 이르기까지 모든 거래 과정을 관리해주며 반품 및 환불까지 100% 보장해주는 서비스이다. 료지사장은 기자간담회서 매매보호장치에 대해 "기술력이 매우 우수해 일본에서도 분명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옥션은 올해 하반기중 일본에 진출할 계획이다.

료지사장은 "일본에 비해 한국의 인터넷기업이 매우 우수하다"라며 "앞으로도 한국의 우수 벤처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적극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희정<동아닷컴 기자>huib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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