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도세포란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하는 세포로 췌장 곳곳에 작은 섬처럼 분포하며 췌장 부피의 약 1%를 차지하는 ‘인슐린 샘’.
김교수팀은 지난해 말 교통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진 강모씨(26·여)의 췌장을 기증받아 인슐린을 분비하는 소도세포만을 분리, 배양한 뒤 이를 당뇨병성 만성신부전환자인 정모씨(31)에게 이식했다. 정씨는 수술 전 인슐린을 하루 60∼80단위를 투여해도 혈당이 불안정했으나 수술 뒤에는 30∼40단위만으로 안정적인 혈당치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1월 서울중앙병원 일반외과 한덕종교수팀이 췌장을 제거하게 된 환자의 소도세포를 미리 떼어냈다가 본인에게 다시 이식하는 수술이 성공을 거뒀으며 뇌사자의 췌장 소도세포이식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성엽기자> news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