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건설은 올해 공급키로 한 아파트 1만2600여가구에 모두 1등급 수준 정보통신설비를 설치해주고 지난해 10월 이후 분양한 LG수지빌리지 3차 등 3000여가구도 설계를 변경, 2등급 수준의 정보통신망을 깔아주기로 했다.
이 회사는 또 아파트 전문 인터넷 포털서비스 전문업체도 설립키로 하고 D, K 등 건설업체 및 I, G 등 정보통신업체 등과 협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공급할 아파트 3만500가구 중 2만4000가구에 1등급 수준의 설비를 설치해주는 한편 계열사인 현대정보통신 현대자동차 현대백화점 등과 연계한 주택 전문 포털서비스업체 ‘데이터센터(가칭)’를 연말까지 설립키로 하고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현대건설 전기사업부 김호연(金虎年)이사는 “업체들이 정보통신망 설비를 1등급 수준으로 고급화하는 것은 인터넷 사용자가 1000만명을 넘어서면서 인터넷 설비 고급화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포털서비스업체 설립에 경쟁적으로 나서는 것은 1∼2년 후에는 기존아파트라도 전화선이나 전기선 등을 활용하면 인터넷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돼 주택전문 포털시장이 엄청난 규모로 확대될 가능성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지난해 사이버아파트로 각광을 받았던 삼성물산도 올해 공급할 2만여가구의 아파트 통신망 설비를 모두 1등급 수준으로 고급화하고 주택 관련 인터넷 사업을 포털전문업체로 독립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올해 공급할 1만6000여가구에 모두 1등급 수준의 통신망을 설치해주기로 한 대림산업은 지난달 27일 현대산업개발 동아건설 부영 태영 삼호 삼환 풍림 등 7개 건설업체와 인터넷 전문업체인 네띠앙, 홈TV인터넷 등과 공동으로 아파트 전문 종합 포털서비스업체인 ‘아이시티로’를 설립했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