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이 병원 모발이식센터에 따르면 현재까지 수술을 예약한 탈모증 환자는 250여명으로 이미 2002년 5월까지 수술 일정이 잡혀있는 상태다.
모발이식센터 소장으로 직접 수술을 맡고 있는 김정철(金政澈·41)교수는 “연예인 S씨, 정치인 L씨 등 유명인사 10여명의 수술일정도 잡혀 있다”며 “전국에서 매일 10통 이상의 문의전화가 걸려온다”고 말했다.
김교수가 개발한 모발이식법은 ‘모속식모술(毛束植毛術)’로 비교적 머리숱이 많은 탈모증 환자의 뒷머리(가로 10㎝, 세로 1.5㎝)에서 모근 1000여개를 추출해 탈모 부위에 옮겨심는 방법.
모근을 추출한 부분은 즉시 봉합해 흔적이 남지 않는다. 옮겨 심은 머리카락은 3주가 지나면 모두 빠지지만 이후 모근에서 새로운 머리카락이 나기 시작해 3개월 후에는 길이 3㎝정도로 자라 탈모부위를 덮게 된다는 것. 수술비용은 1인당 평균 500만원 선.
김교수는 94년 모발성장점이 모근의 중간지점에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 국제모발외과학회로부터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유전학을 전공한 김교수는 “앞으로 대머리를 근원적으로 치유할 수 있는 모발유전자의 암호를 푸는 데 전력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