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측은 지난달 27일 회사의 CI로 종합인터넷회사의 이미지를 전하는 안과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기업 문화를 반영한 안 등 두 가지를 사내게시판에 올려 의견을 물었다. 이 글은 이틀만에 총 900여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관심이 집중됐다. 유니텔의 직원이 500명인 것을 감안하면 1인당 평균 2회씩 글을 읽은 셈.
자유게시판에는 회사측이 제시한 안에 대해 “어디서 본 듯하다” “어색하다” 등 거침없는 비판을 비롯해 각양각색의 의견이 올랐다. 회사측은 더 많은 지지를 얻은 첫번째 안을 기본안으로 정하고 직원들의 지적 사항을 반영해 최종안을 확정키로 했다. 회사내의 직급과 호칭을 둘러싼 투표도 벌였다. 주임 전임 책임 등 현재 사용중인 직급 체계, 과장 대리 등 다른 업체와 비슷한 직급 체계, 아예 직급을 빼고 평등하게 ‘누구누구씨’로 부르자는 안 등을 놓고 투표를 벌여 두번째 안으로 확정했다.
유니텔 관계자는 “일방적인 상의하달식 문화는 양방향성이 특징인 인터넷시대, 특히 인터넷 기업에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