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터넷 산업을 이끄는 3S를 꼽으라면 스타크래프트 스톡(stock) 섹스를 든다.
1편의 주인공은 스타크래프트 세계챔피언 ‘쌈장(ssamzang)’ 이기석. 그는 온라인상에선 이미 영웅이었다. 스타크래프트를 하는 게이머치고 그를 모르는 네티즌은 없다. 이 광고는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온라인상의 영웅을 오프라인으로 끌어내 일반 대중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스타로 만들었다. 이기석은 급기야 영화의 주인공으로 발탁되는 행운까지 얻었다.
올해 런칭한 2편의 ‘영웅’은 각종 사이버 투자대회에서 2000%에 이르는 수익률로 1위 행진을 벌여온 대학생 투자가 박정윤씨. 박씨의 인터넷ID는 쌈장 만큼이나 독특하다. 모든 투자가들의 소망을 담은 한 단어, 바로 ‘대박(daebag)’이다.
증권 거래의 40% 이상이 인터넷을 통해 이뤄지는 한국은 온라인 트레이딩의 천국이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주식시장이고 인터넷에 대한 관심도 어느 나라 못지 않다.
2편은 단말기에서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숫자와의 치열한 경쟁 상황이 주요 배경이다. 타이밍이 생명인 사이버 증권시장의 치열함을 긴박한 전투상황으로 형상화하기로 했다.
촬영지인 제주도 용머리 해안의 살인적인 바람 덕분에 촬영도 거의 전쟁 상황이었다. 절벽에 설치한 모니터 10여대를 바다로 날려버리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촬영이 끝났고 광고도 1편만큼이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지훈(휘닉스컴 기획1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