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을 무료로 제공하는 벤처기업이 잇따르고 있다. 무료제공은 고객 확보를 위해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PC통신이나 인터넷을 통해 자주 사용했던 마케팅 기법.
최근 벤처기업들은 인터넷폰과 화상회의에 필요한 카메라와 헤드셋 등 하드웨어까지 무료로 제공하며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상채팅 기술을 선보였던 오마이러브(www.opa.co.kr)는 중소기업용 화상회의 시스템인 ‘Globiz 21’을 최근 개발, 무료제공에 나섰다. 3월 11일까지 1만개를 제공한다는 계획. 오마이러브는 특히 PC뱅크로부터 화상회의에 필요한 PC용 카메라와 헤드셋을 지원받아 함께 제공하고 있다. 또 ㈜A-MAIL와 함께 e메일 호스팅서비스까지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Globiz 21’은 인터넷 접속만으로 화상회의가 가능한 시스템. 12명이 동시에 접속, 음성과 문자 그리고 원격 프레젠테이션까지 가능하다. 다만 영상이 0.6초에 1프레임이 바뀌기 때문에 TV같은 동영상을 보지 못하는 게 흠. 지금까지 1200여개 기업이 신청했다. 02-543-8731,8795
최근 이용인구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인터넷폰과 관련, 벤처기업인 브레인21(www.brain21.com)은 PC가 없어도 인터넷폰을 쓸 수 있는 ‘iftel서비스’를 개발, 3월부터 셋업박스와 함께 무료 공급에 나선다.
‘iftel’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되는 셋업박스에 전화를 4대까지 연결, 인터넷폰 전화를 받을 수 있게 한 것. 브레인21은 대당 가격이 29만원에 달하는 셋업박스를 여행사 항공사 방송국 등의 콜센터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우선 1대씩 제공할 계획이다. 4월중 2000여대, 5월중 1만여대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iftel’의 장점은 인터넷을 이용하기 때문에 전화요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점. 또 인터넷 서핑을 하다 필요한 기업에 언제든지 전화할 수도 있다.
이 서비스는 숫자가 아닌 e메일형태의 ‘전화번호’를 쳐야 통화가 가능한 게 특징. 셋업박스에 중앙처리장치(CPU)가 내장되어 있어 사실상 인터넷PC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 회사 김병호사장은 “iftel은 인터넷쇼핑몰을 둘러보다 제품이나 상호를 클릭을 하면 인터넷폰 전화로 직접 연결되기 때문에 제품문의가 가능하다”며 “인터넷폰이 확산되면서 명함에 인터넷 e메일주소 뿐 아니라 인터넷폰 번호까지 새겨넣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02-365-0521.
<최수묵기자>m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