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PC통신과 인터넷 서비스회사들은 돈버는 방법을 알려준다는 일명 ‘돈버는 사이트’ 게시물로 홍역을 앓고 있다.
대부분 피라미드 방식으로 운영되며 다른 사람을 회원으로 가입시키면 현금을 적립해주거나 심지어 코스닥 주식까지 주겠다며 네티즌들을 유혹하는 실정.
이에 현혹된 일부 네티즌들은 아는 친구를 추천하는 것으로 부족해 글을 올릴 수 있는 사이버공간의 게시판들을 찾아다니며 스팸성(쓰레기성)게시물을 게재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런 게시물로 인해 정상적인 서버 운영에 지장이 초래되는 지경에 까지 이르자 PC통신사와 인터넷 서비스업체들은 강도 높은 대응책을 펴고 있다. PC통신 유니텔은 게시판 곳곳에 ‘돈버는 사이트 광고게시물을 올리면 경고 또는 이용정지당할 수 있습니다’라는 경고 메시지를 싣고 있다.
이달 들어 삭제된 게시물 900여건 가운데 무려 600여건이 돈버는 사이트와 관련된 스팸 게시물들이라 적극적인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게 유니텔측 설명.
나우누리는 사후대응에서 사전봉쇄로 발빠르게 변신중이다. 불법 게시물 차단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25일부터 가동하기 시작했다.
인공지능을 탑재한 이 시스템은 네티즌들의 신고로 확보된 돈버는 사이트 100여곳의 인터넷주소는 물론 ‘돈버는’ 등의 특징적인 검색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글쓰기를 원천봉쇄시키는 것이 특징.
천호영(千鎬榮) 서비스기획팀장은 “최근 급증 추세를 보이는 광고성 게시물의 폐해가 매우 심각하다”면서 “차단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시켜 네티즌들을 불법 게시물 공해로부터 해방시키겠다”고 말했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