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과 동양종합금융은 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국내 최초의 사이버 은행 설립에 합의하고 상품개발과 서비스 제공에 이르는 모든 분야에서 포괄적으로 제휴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이버 은행은 인터넷을 통해 결제와 자금이체 등을 할 수 있는 금융서비스로 미국의 경우 95년 최초의 사이버뱅크인 SFNB가 설립된 뒤 수신고가 매년 5배 이상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양사는 특히 이 사이버 은행을 향후 은행 보험 등 모든 금융서비스를 통합제공하는 방카슈랑스(Bancassurance)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 경우 사이버 은행 한 곳에서 온라인 금융과 증권거래 그리고 온라인 쇼핑에 따른 카드결제 및 각종 회원권 거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하나로통신과 동양종금은 초기 자본금 200억원을 공동출자, 금융감독위원회의 사업승인을 받아 설립을 추진하며 각각 3명씩의 대표로 구성된 실무추진팀이 사업내용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하나로통신측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대상으로 5월부터 동양종금의 각종 금융정보 뉴스를 제공하기 시작, 점차 온라인 결제와 자금이체, 사이버 증권트레이딩으로 업무를 확대하기로 했다.
<최수묵기자> m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