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2000년 1·4분기 소비자 태도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컴퓨터 보유 가구 가운데 22.7%가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으며 주간 평균 인터넷 이용시간은 8.56시간이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전국의 1000가구를 표본으로 해 지난 달 9∼12일 조사를 벌였다.
학력별 인터넷 활용도를 보면 대졸 이상인 사람들의 인터넷 이용률은 48.2%에 이른 반면 중졸 이하 학력의 조사대상자는 컴퓨터를 보유하고도 인터넷 이용률이 2%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간소득이 30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에서는 인터넷 이용률이 36.7%인데 비해 연간소득 1000만원 이하의 계층에서는 5.6%만이 인터넷을 활용, 소득수준에 따라서도 인터넷 활용도에 큰 편차를 보였다.
최숙희(崔淑姬) 수석연구원은 “디지털 경제는 지식·정보의 소유 여부에 따라 부의 분배격차를 심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정보인프라 확충으로 정보 접근의 불균형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