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의 맛을 담은 ‘반찬나라’와 전통공예품을 전시, 판매하는 ‘씽스코리아’가 그것. 넘쳐나는 인터넷 정보 속에서 우리 것을 찾아 알리는 두 사이트의 공통점이 눈에 띤다.
씽스코리아(www.thingskorea.com)는 문화상품 전문 몰(mall)을 표방하고 지난달말 문을 열었다. 이 사이트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 상거래 사이트와는 다르게 제작자와 제조원에 큰 비중을 두었다는 점. ‘문화’를 판매하는 만큼 ‘전통’을 강조하겠다는 의도다.
이 회사 김성호대표는 “작품에 가까운 전통 공예품을 발굴, 공급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도자기의 경우 경기도 이천지역을 샅샅이 뒤져 가장 전통기법에 충실하다고 판단한 6군데 공방과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이 사이트는 특히 영문으로도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어 전통공예의 국제화에 일조하고 있다. 김대표 자신을 포함, 대부분의 직원이 대형 시스템통합업체인 LG-EDS출신으로 국제감각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설명.
씽스코리아는 매달 ‘명장의 손길’이라는 특집을 통해 전통공예를 소개한다. 이달에는 민속인형 제작의 대표주자인 석란 이승옥씨의 작품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4월에는 무형문화재 42호인 악기장 이영수선생 특집을 게재할 계획. 이들이 제작한 보급형 인형과 악기를 구입할 수도 있다.
반찬나라(www.banchan.co.kr)는 요리전문가 한복선씨와 제휴, 방대한 요리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명절의 음식이나 조선왕조의 궁중요리 정보가 눈길을 끈다.
삼월 삼짇날의 음식으로 두견화주와 두견화전 청면 오미자국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이는 신세대 네티즌들이 쉽게 접하지 못하는 음식들. 요리법을 곁들여 집에서도 쉽게 전통음식을 만들 수 있도록 꾸몄다.
요리하는 모습을 인터넷방송 프로그램으로 직접 제작해 중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는 닭매운찜 대하무침 순두부찌개 등 세가지 음식요리법만 중계하고 있지만 앞으로 보름에 하나씩 요리를 추가할 계획이다.
전국 각지의 1500여개 ‘맛있는 집’에 설문지를 발송, 600개 업체를 소개한 것도 특징이다.
<최수묵기자> m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