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硏―現重, 국내 최대출력 화학레이저 개발

  • 입력 2000년 3월 14일 19시 10분


국내 최대 출력의 화학레이저가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연구소 양자광학기술개발팀은 14일 현대중공업㈜과 공동으로 원전시설내 두꺼운 금속판을 원격으로 절단시킬 수 있는 출력을 가진 화학레이저인 ‘코일’(COIL·Chemical Oxygen Iod-ine Laser)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코일의 평균출력은 2.2㎾, 발진시간은 4∼5분으로 국내에서 개발된 레이저중 최대 출력”이라며 “광섬유전송방식으로 레이저를 보낼 수 있기 때문에 방사능피폭의 위험이 있는 원자력시설과 같은 산업현장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화학레이저는 전기에너지 대신 화학연료의 반응에서 생성되는 막대한 화학에너지를 이용, 레이저를 발생시키며 반응하는 화학연료의 양에 따라 수백만W의 고출력을 낼 수 있어 미국에서는 공중요격장치 등 군사적 이용이 추진되고 있다.

연구팀은 원전시설의 해체에 필요한 출력(15∼20㎾)을 향후 3년내에 개발할 계획이다.

<최수묵기자>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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