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T2000 관련 기술은 수익성이 높지만 초기 인프라 구축과 기술개발에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 때문에 세계적 대기업들도 컨소시엄으로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라 벤처기업의 활약이 주목된다.
97년 설립된 ㈜인타임테크놀로지(대표 고태호)는 IMT2000의 핵심인 디지털 영상과 음성처리 기술 및 핵심칩 개발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SK텔레콤의 IMT2000 동영상 처리 부분 기술 파트너인 이 회사는 △동영상 압축·해독기 △여러 채널을 한 화면에서 분할해 보여주는 화상이미지 처리장치 △칩 하나로 16채널의 음성데이터를 압축하는 다채널 디지털 음성처리기를 개발했다.
이소텔레콤(대표 유경민)은 지난달 휴대전화 연결 케이블이 없어도 노트북PC에서 고속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노트북용 무선 인터넷모뎀 ‘프리윙’을 개발했다. 명함 크기(107×54×5㎜)에 50g짜리 카드형인 ‘프리윙’은 노트북 외에도 핸드헬드PC, 개인디지털장비(PDA), 데스크톱PC, 신용카드 조회기 등에도 사용이 가능해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휴대전화 전파가 닿는 통화권 지역이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액팀스(대표 박승창)는 IMT2000 기지국의 핵심기술인 디지털 빔 성형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디지털 빔 성형기는 디지털 신호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 안테나 구현에 필수적인 장비. 서로 다른 채널의 신호간섭을 피해 단말기가 모여있는 쪽으로 빔이 집중 형성되도록 해 통신품질을 향상시키고 통화단절 현상과 혼선, 잡음 등을 제거할 수 있다. 또 기지국 유형에 따라 IMT2000 셀룰러 PCS형으로 구별돼 있어 이동전화 서비스 사업자의 요구에 따라 주문 개발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