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T2000 핵심기술-부품, 국내벤처 개발성공 잇달아

  • 입력 2000년 3월 16일 19시 35분


음성 문자는 물론 동영상까지 볼 수 있는 차세대 동영상 이동통신 IMT2000. IMT2000 관련 핵심기술과 부품개발에 국내 벤처기업들이 앞장서고 있다.

IMT2000 관련 기술은 수익성이 높지만 초기 인프라 구축과 기술개발에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 때문에 세계적 대기업들도 컨소시엄으로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라 벤처기업의 활약이 주목된다.

97년 설립된 ㈜인타임테크놀로지(대표 고태호)는 IMT2000의 핵심인 디지털 영상과 음성처리 기술 및 핵심칩 개발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SK텔레콤의 IMT2000 동영상 처리 부분 기술 파트너인 이 회사는 △동영상 압축·해독기 △여러 채널을 한 화면에서 분할해 보여주는 화상이미지 처리장치 △칩 하나로 16채널의 음성데이터를 압축하는 다채널 디지털 음성처리기를 개발했다.

이소텔레콤(대표 유경민)은 지난달 휴대전화 연결 케이블이 없어도 노트북PC에서 고속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노트북용 무선 인터넷모뎀 ‘프리윙’을 개발했다. 명함 크기(107×54×5㎜)에 50g짜리 카드형인 ‘프리윙’은 노트북 외에도 핸드헬드PC, 개인디지털장비(PDA), 데스크톱PC, 신용카드 조회기 등에도 사용이 가능해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휴대전화 전파가 닿는 통화권 지역이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액팀스(대표 박승창)는 IMT2000 기지국의 핵심기술인 디지털 빔 성형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디지털 빔 성형기는 디지털 신호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 안테나 구현에 필수적인 장비. 서로 다른 채널의 신호간섭을 피해 단말기가 모여있는 쪽으로 빔이 집중 형성되도록 해 통신품질을 향상시키고 통화단절 현상과 혼선, 잡음 등을 제거할 수 있다. 또 기지국 유형에 따라 IMT2000 셀룰러 PCS형으로 구별돼 있어 이동전화 서비스 사업자의 요구에 따라 주문 개발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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