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작은 기적’. 정보의 사각지대에 살면서 인터넷에 소외된 노인들을 찾아 인터넷을 교육하고 컴퓨터를 보급하는 코너다. 첫회에는 강원도 횡성군 감천면 점촌리의 송내준 할아버지(77)가 첫번째 ‘기적’의 수혜자로 결정됐다. 농사를 지으면서 각종 영농 기법을 연구해 이웃 농민들에게 기술을 전수해온 송 할아버지는 서구의 선진 영농기법을 배우기 위해 인터넷 서핑을 원했다. 제작진은 송 할아버지 인근 지역에 사는 인터넷 사용자들의 도움을 받아 한 달 동안 인터넷 교육을 무료로 실시할 계획이다.
‘현실 VS 인터넷’ 코너는 기존의 인터넷 서바이벌 게임과는 달리 온라인과 오프라인 간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22일 방송에는 경기 일산에 교통 편리하고 남향인 방 3개짜리 전세아파트를 7500만원에 구하는 것을 과제로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는 팀과 직접 발로 뛰어 정보를 얻는 팀이 경쟁을 벌인다. ‘정보의 바다’에서 건져올린 정보의 유용성과 실생활 활용 가능성을 현실 세계와 직접 비교해보는 것이 특징.
‘인터넷 세상에 이런 일이!’는 사이버 공간에서 발생하는 진기한 에피소드들만을 모아 알려주는 코너로 SBS 오락프로인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를 변형한 포맷이고, ‘자유 지대’는 인터넷 상의 이색적인 동호인 모임을 소개하는 시간이다. 첫회에 참여하는 이색 동호회는 ‘아따따따’(혀 짧은 사람들의 모임) ‘이놀모’(이름 때문에 놀림받는 사람들의 모임) ‘키롱다롱’(키 크고 다리 긴 사람들의 모임) 등이다.
기획자인 신언훈 책임PD는 “흥미 위주에서 벗어나 인터넷을 본격적으로 프로그램에 녹여내겠다”고 밝혔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