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피플]아이월드 창업 허진호씨/"ASP분야서 또 돌풍"

  • 입력 2000년 3월 26일 19시 57분


‘그가 돌아왔다.’

최초의 인터넷서비스기업(ISP)인 아이네트(현 PSIA)를 성장궤도에 올려놓은 뒤 지난 1월 돌연 회사를 떠났던 ‘벤처 1세대’ 허진호사장이 서울벤처밸리에 모습을 나타냈다.

그는 ‘아이월드’(www.iworld.net)라는 네트워크 서비스업체를 창업, 서울 강남구 역삼동 계몽문화센터에 사무실을 냈다. 직원은 30명으로 가족적인 분위기.

아이월드는 최근 수요가 급상승하고 있는 어플리케이션 서비스(ASP)를 주력사업으로 삼아 업계에 ‘돌풍’을 일으킬 각오다. ASP는 복잡다난해지고 있는 기업의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재설계하고 관리해주는 신종 서비스.

“예를 들면 증권전산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서비스속도가 떨어지고 서비스가 중단되는 네트워크상의 문제점들이 자주 일어납니다. 이때 무엇이 문제인지를 진단하고 네트워크가 효율적으로 가동되도록 기술지원을 하는 서비스입니다.”

허사장은 “네트워크 관리는 고도의 기술과 전문성을 필요로 해 선진국에서도 외부 전문업체에게 아웃소싱하는 추세”라며 “똑같은 하드웨어라 하더라도 관리 능력에 따라 네트워크의 효율성에 2배 이상 차이가 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이월드는 6월부터는 메시징 서비스도 나설 계획. 기업의 e메일을 관리해주고 각종 통합메시징서비스(UMS)까지 제공한다는 것. 이를 통해 네트워크와 메일 관리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허사장은 “아이월드에는 PSIA를 포함, 미국 실리콘밸리지역 벤처캐피탈이 자본참여를 타진중”이라며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이 생리에 맞기 때문에 요즘들어 더욱 힘이 솟는다”고 말했다.

<최수묵기자> 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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