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질 '구제역' 파장]파주서 가축 밀반출 적발

  • 입력 2000년 4월 3일 19시 22분


구제역 증세가 나타남에 따라 지난달 27일 경기 파주시 파평면 금파리 일대(발병지역에서 반경 20㎞ 이내)에 내려진 가축이동제한명령을 어기고 돼지를 밀반출하려던 사람들이 검역당국에 적발됐다.

3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11시경 경기 양주군 백석면 홍죽 2리 강모씨(47)가 자신이 기르던 돼지 30마리를 화물트럭에 실어 경기 광주군 W산업 도축장으로 몰래 반출하다 통제검문소에서 적발됐다.

검역당국은 이들 돼지를 도축해 소독한 뒤 땅에 묻었으며 강씨와 화물트럭 운전사 송모씨(44) 등 3명을 가축전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또 지난달 28일 오후 5시반경 파주시 광탄면 방축리 김모씨(38)가 당국의 도살 처분을 기다리던 중 화물트럭 운전사인 다른 김모씨(45)와 함께 돼지 24마리를 실은 트럭을 몰고 달아났다가 경기 김포시 W식품 입구에서 적발됐다.

전염병 발병으로 가축이동제한명령이 내려진 지역에서 가축을 밀반출하다 적발되면 가축전염병 예방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수원〓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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