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단일 생활권으로 재편되는 디지털혁명 시대. 인터넷을 통해 외국에 있는 사람들과 회의를 진행하고 업무를 논의할 기회가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별로 시간이 서로 다른 데서 오는 불편을 없애기 위해 지구촌 어디에서나 동일한 시간을 사용하자는 시도가 사이버공간에서 시작됐다.
바로 스위스에 본사를 둔 다국적 시계제조회사 스와치사가 개발해 사이버세계에 전파하고 있는 인터넷 타임이다.
이 회사는 인터넷의 아버지로 통하는 미국 MIT대 니컬러스 네그로폰테 교수의 자문을 받아 인터넷 타임을 개발했다. 인터넷타임의 단위는 비트(beat). 하루 24시간이 1000비트이므로 1비트는 1분 26.4초에 해당된다. 현행 표준시간의 기준점이 영국의 그리니치 천문대라면 인터넷 타임의 중심은 스와치사의 본사가 위치한 스위스의 비엘. 비엘의 자정이 @000으로 표기된다.
예를 들어 이탈리아 로마에서 출발해 일본의 나리타(成田)공항에 도착할 경우 출발 전에 일본에 전화를 걸어 “@465경에 도착할 예정이니 렌터카를 준비해 주세요”라고 부탁할 수 있다. 다국적기업의 경우 본부에서 해외 주재원들에게 “@850에 회의를 시작하겠으니 화상회의실에 입장하라”는 식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인터넷 타임은 현재 스와치사의 인터넷 홈페이지(www.swatch.com)는 물론 미국의 CNN(www.cnn.com), 패밀리 레스토랑 체인점 베니건스(www.bennigans.co.kr) 등에서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02-3452-4891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