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12일 아시아지역에서는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e-commerce)보다는 핸드폰을 이용하는 모바일 상거래(m-commerce)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도했다.
저널은 아시아 시장에서는 PC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보다는 핸드폰을 통한 모바일 상거래 시장수요가 더 증가, 오는 2003년께 시장규모가 32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아시아 지역의 휴대폰 보급은 가히 폭발적이다.
중국의 경우 휴대폰 사용자가 PC 인터넷 사용자수를 6대1로 앞섰으며, 한국은 4.6대 1의 비율로 PC보유자보다 휴대폰 보유자가 많다. 대만은 3.6대1, 홍콩은 2.8대1이다.
일본의 NTT도코모의 경우, 지난해 서비스를 시작한 무선 인터넷인 'i-모드' 가입자가 지난 2월말 현재 500만명을 돌파, 일본의 최대 인터넷 포탈이 됐다.
반면 미국의 경우 휴대폰 사용 인구 비율이 30%로 인터넷 접속 인구 비율인 45%보다 낮으며, 따라서 아시아에서는 전자상거래 모습이 미국과 다를 것으로 예상됐다.
신문은 누가 먼저 이 지역의 m커머스 시장을 차지 하느냐가 성공의 관건이라며 기존의 PC를 이용한 전자상거래가 발달해 있는 홍콩과 한국에서 'm커머스 빅뱅'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또한 얼마나 좋은 컨텐츠를 확보하고 있느냐도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유럽지역의 경우 PC를 기반으로하는 전자상거래(E커머스)보다 휴대폰을 이용한 m커머스가 발달해 있으며,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유럽의 m커머스 기술이 미국에 비해 18개월 가량 앞서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m커머스 시장이 커질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세계적인 휴대폰 제조업체인 노키아와 모토로라, 에릭슨 3개사는 보안성을 갖춘 모바일 상거래 기반을 공동 개발키로 했다.
이들 3사는 11일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금융거래나 신용카드 결제 서비스, ID카드 기능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보안성을 겸비한 모바일 상거래 기반을 구축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방형국 (동아닷컴 기자) bigjo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