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26일 전국에서 20만∼30만대의 PC에 피해액이 200억∼300억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의 ‘바이러스 대란’을 몰고 왔던 CIH 바이러스 활동일인 26일이 다시 다가오고 있다.
이에 따라 안철수바이러스연구소는 12일부터 30일까지를 ‘CIH 바이러스 퇴치 주간’으로 정하고 △CIH 바이러스 대비 무료 세미나 개최 △복구 서비스 할인 △기업고객 등록 경신 행사 등의 대책을 12일 발표했다.
CIH 바이러스는 98년 4월 대만에서 제작된 윈도95용 바이러스로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파일이 실행되면 기억장소에 상주한 뒤 윈도95에서 실행되는 파일을 계속 감염시킨다.
CIH 바이러스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는 26일엔 컴퓨터를 작동하게 하는 모든 제어장치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 플래시 메모리의 정보를 CIH가 삭제, 부팅조차 이뤄지지 않는다.
안연구소는 바이러스 퇴치 주간에 인터넷(www.ahnlab.com)을 통해 한달간 사용 가능한 ‘특별판 V3프로 2000딜럭스’를 개인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기업 단체를 대상으로 등록 경신 비용을 할인해줄 계획이다. 이밖에 50개 시민 단체에 V3 라이선스를 무료로 증정하고 20일엔 CIH 바이러스 대비 무료 세미나도 개최한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