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파일]윈도2000 윈도98과 전혀 달라

MS가 4년여에 걸쳐 개발한 윈도2000은 지난달부터 판매가 시작됐다. 윈도2000이 개인용 OS인 윈도98의 대안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지, 일반 개인이 사용하기에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유니텔 윈도 동호회 회원들이 내린 결론은 초보자나 중급자들이 윈도98이나 윈도95에서 윈도2000으로 업그레이드하려면 모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무용 소프트웨어인 윈도NT를 사용해본 사람이나 새로운 경험을 원하는 사람들은 윈도2000의 새로운 기능을 반긴다. 하지만 호기심 때문에 업그레이드를 해봤던 초보자들은 윈도2000의 낯선 디렉터리 구조와 게임 지원의 부족 등으로 윈도2000을 포기하고 윈도98로 다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동호회의 질문답변 게시판에는 어떻게 하면 윈도2000을 지울 수 있는지, 어떻게 다시 윈도98 상태로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는지를 물어보는 글이 많다. 대부분의 질문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해결이 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아직 다른 프로그램들과의 호환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

처음에는 윈도2000에서 제대로 작동하는 듯싶던 프로그램도 계속 쓰면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윈도2000을 사용해볼까 고려하고 있는 사람들은 이런 점을 잘 알아보고 설치하는 게 좋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제품들은 거의 모두 윈도2000에서 정상적으로 작동된다. 그러나 TV수신카드 CDRW(반복기록 가능한 CD롬재생기) 등과는 제대로 맞지 않는다. 초보자들이 윈도2000을 설치해 사용해 본 뒤 어렵다고 느끼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윈도2000이 윈도98에서 업그레이드 된 제품이 아니고 윈도NT에서 업그레이드된 제품이기 때문이다. 윈도NT는 윈도98과 내부 구조가 전혀 다르다.

MS는 곧 윈도98의 차기버전인 '윈도ME(Millennium Edi-tion)’를 발표할 예정이다. 6월 2일 영문판 개발을 완료하고 한글판은 7월말 개발이 끝날 것으로 알려졌다.

윈도ME도 많은 변화는 있겠지만 그래도 윈도2000보다는 친숙한 OS가 될 것이다. 4월초 베타3를 발표해 이미 우리 회원들 중에는 윈도ME를 써본 사람이 많다. 베타3가 마지막 베타버전이기 때문에 판매용 OS로서의 형태는 이미 다 갖춰져 있는 상태다. 이 버전을 사용해본 결과 일반 개인 사용자들에게는 윈도ME가 가장 적합한 OS였다.

지금 이순간 윈도2000을 윈도98의 대안으로 생각하고 업그레이드하려는 사람들은 굳이 말릴 생각은 없다. 하지만 안전하게 OS를 업그레이드하려는 일반 사용자에게는 윈도2000보다 윈도ME가 적절하다고 하겠다.

<성동기기자·이직 유니텔윈도동호회 대표시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