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 보안시장 꽉 잡자"…내년 1000억대 규모 전망

  • 입력 2000년 4월 21일 20시 09분


휴대전화나 휴대정보단말기(PDA)를 이용해 무선으로 주식매매 은행거래 사이버쇼핑을 할 수 있는 무선인터넷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무선인터넷 정보보호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올해 국내 무선인터넷 사용자는 휴대전화 가입자의 1% 정도인 20만명에 그치지만 내년에는 이보다 10배 늘어난 2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LG경제연구원의 ‘무선데이터 통신시장 전망’)되고 이에 따라 무선인터넷 시장규모가 내년에 1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무선인터넷 보안업체들은 이같은 시장 다툼에서 앞서나가기 위해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설립된 엠아이시큐리티는 이동통신과 인터넷의 연결고리인 ‘무선어플리케이션프로토콜(WAP)게이트웨이’와 이를 응용한 ‘보안 게이트웨이’를 개발중이다. WAP게이트웨이는 무선인터넷 표준언어인 WML로 보낸 데이터를 휴대전화 화면에서 유선인터넷 언어인 HTML로 안전하게 변환시키는 역할을 한다. 보안 게이트웨이는 무선인터넷 프로토콜인 WAP를 유선인터넷 프로토콜인 TCP/IP로 호환시킨다.

이 회사 이일수사장은 “무선인터넷 보안분야는 유선인터넷과 프로토콜, 언어가 다르고 단말기도 컴퓨터와 휴대전화로 서로 달라 새로운 개념의 보안제품이 필요하다”며“개발중인 두 가지 제품이 상용화되는 내년쯤엔 200억∼3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래산업이 지분의 63%를 갖고 있는 소프트포럼은 마이크로소프트사와 제휴를 하고 마이크로브라우저용 암호화 프로토콜을 개발, 이를 기반으로 한 무선인터넷 보안제품을 최근 선보였다.

소프트포럼측은 이번에 개발한 보안제품은 지불보안 솔루션으로 이를 이용하면 개인정보의 누출 없이 무선전자상거래를 안전하게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니텍은 현재 미국의 RSA시큐리티와 공동으로 개발중인 WAP 기반의 무선 보안제품인 ‘무선이동 계층 보안(WTLS)’ 툴킷을 7월쯤 선보일 예정이다.

WTLS는 유선인터넷의 암호화 프로토콜인 SSL을 무선인터넷에 적용시킬 수 있는 기술로 이를 WAP서버나 휴대전화에 내장시키면 무선으로 안전하게 전자상거래를 할 수 있다.

<김호성기자> ks1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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