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키드]7∼10세 되면 음란물접속 차단해야

  • 입력 2000년 4월 23일 20시 56분


21일부터 미국의 인터넷에서는 13세미만 어린이들의 신상 정보가 사라졌다. 1998년 제정된 ‘온라인상에서의 어린이 사생활 보호법’이 효력을 발생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디지털키드에 대한 보호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유에스에이투데이지는 최근 “몇 년 전만해도 부모들은 어떤 컴퓨터를 사줄까 고민하는데 그쳤으나 이젠 직접 인터넷에 접속해 새로운 미디어로부터 자녀를 보호, 감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엔 ‘사이버스페이스에서 자녀를 보호하는 법’과 같은 책은 물론 자녀의 인터넷 사용법을 가르치는 ‘겟넷와이즈’(www.getnetwise.org) 사이트도 생겼다. 겟넷와이즈는 △e메일 웹사이트방문 등 인터넷사용에서의 주의점, 음란물차단 등 각종 소프트웨어에 대한 정보 등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다음은 겟넷와이즈에서 소개한 ‘자녀의 연령에 따른 인터넷 사용법’.

①2∼4세〓아기는 부모와 가족이 컴퓨터를 이용하는 모습을 보며 컴퓨터에 익숙해진다. 3세쯤 되면 자녀에게 적합한 사이트를 찾아 보여준다.

②4∼7세〓아이가 부모와 함께 컴퓨터를 탐색할 수 있는 나이. 부모 자녀가 인터넷을 함께 하면서 더욱 친밀해지게 된다.

③7∼10세〓자녀 스스로 인터넷을 더 많이 탐색하도록 격려한다. 단 가족이 쉽게 접촉할 수 있는 거실 부엌 등에 컴퓨터를 두도록.

이 시기부터는 음란물차단 소프트웨어 등을 이용해 자녀를 통제하는 게 필요하다. 자녀가 인터넷으로 무엇을 하느냐 뿐 아니라 몇 시간이나 몰두하느냐에도 관심을 둘 것.

④10∼12세〓학교숙제나 스포츠 음악 등 취미활동에 인터넷을 이용하도록 유도한다. 또 자녀가 얼마나 자주, 어떻게 이용하는지에 제한을 둔다.

12세는 추론을 시작하며 가치관을 형성하는 시기. 인터넷에 등장하는 모든 정보가 가치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시켜야 한다.

⑤12∼14세〓사회성이 크게 발달하는 시기. 채팅을 즐긴다. 자신의 개인정보를 유출하지 않도록 주의를 주고 부모가 허락하기 전에는 인터넷에서 접촉한 사람을 만나거나 사진을 교환하지 못하게 한다.

이 시기에 이성이나 섹스에 관심을 보이는 건 당연한 일. 자녀가 무엇을 하는지 부모는 알고 있다는 사실을 일러준다.

⑥14∼17세〓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위험한 행동을 할 기회가 많다. 부모가 인정할 수 없는 행동을 했더라도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기보다는 자신의 10대시절을 돌이켜 보도록. 당장 인터넷사용을 금지시키지 말고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유도하는 게 낫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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