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파일]온라인 게임 포트리스2

하나로통신과 게임전문업체 CCR가 최근 두달간 공동주최한 포트리스2 대회가 연인원 135만명이 참가하는 성과를 거두고 막을 내렸다. 포트리스2는 아키이드 온라인게임으로 무기와 장비 등을 모아야 하는 기존 롤플레잉 온라인계임과는 다르다. 그렇지만 아케이드게임 치고는 상당한 중독성이 있어 심심풀이용 게임으로 치부하기도 힘들다. 포트리스2는 게이머 자신이 다루기 편리한 탱크와 갖가지 무기로 무장하고 다양한 지형에서 싸우는 게임. 이 게임은 팀 또는 개인전으로 열리지만 상대편 탱크의 에나지를 모두 닳게 하거나 화면 아래로 떨어뜨리면 승리한다. 누구나 쉽게 접근할수 있고 게임을 하면 할수록 다양한 전술과 탱크별 특징에 매료돼 게임에 빠지게 된다. 다른 온라인게임과 비교해 포트리스2의 장점을 꼽으라면 우선 폭넓은 사용자층이다. 다른 게임은 마니아만 즐긴다면 포트리스2는 기획단계부터 철저히 일반 네티즌을 대상으로 했다는 것을 느낄수 있다. 귀엽고 깜찍한 탱크와 아기자기하면서도 밝은 화면 분위기가 그것을 증명한다. 둘째, 수십개의 키를 사용해야 하는 다른 게임과는 달리 사용법이 아주 간편하다. 포트리스2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 탱크의 위치, 바람의 속도와 방향, 미사일 각도다. 자신과 상대편을 구별하여 목표를 정하고 위 세가지를 고려한 뒤 적당한 힘으로 미사일을 발사, 목표 탱크의 에너지를 닳게 하든지 화면에서 떨어뜨리면 된다. 모든 것을 스페이스바와 방향키로만 조정하고 공격할수 있다. 셋째, 필터링 기법으로 깨끗한 게임 매너를 유지하도록 한다는 점이다. 포트리스2는 게임을 하면서 채팅을 즐길수 있는데 게임을 하다보면 욕설을 퍼붓기 쉽다. 그러나 포트리스2에서는 욕을 하면 '욕을 사용할수 없습니다'라는 메시지가 화면에 떠 게임에 익숙치 않은 여성이나 일반 네티즌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개선되어야 할 점도 눈에 뛴다. 먼저 접속이 잘 되지 않고 게임중 서버가 자주 다운된다. 이 때문에 게임을 즐기려던 사람은 실망하기도 한다. 사용자층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생긴 문제 같은데 빠른 시일내에 해결해야 할것이다. 또 포트리스2는 현재 256컬러밖에는 지원이 안돼 그래픽을 더 보완해야 하고 사운드도 MP3가 지원되지 않는 단점이 있다. 최근 게임을 즐기는 네티즌 성향이 게임 방식뿐만 아니라 그래픽과 사운드에도 비중을 두고 있기 때문에 포트리스2게임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포트리스2는 www.x2game.com에서 무료로 다운 받을수 있다.

<게임해설가 정일훈·정리=김호성기자> nou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