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주요 뉴스사이트인 CNBC의 증권 관련 하부(下部)사이트에는 두루넷의 서비스 품질을 문제삼는 비난의 글이 잇따라 게재되고 있다. 스스로를 ‘두루넷 이용자’라고 밝힌 등록명 ‘sitekim’은 “두루넷의 예측할 수 없는 접속 두절현상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이같은 사실을 항의했지만 두루넷측은 ‘미안하다’는 말 외에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두루넷 이용자들의 모임인 ‘안티-두루넷’은 이같은 게시물을 자신들의 사이트에 옮겨 싣기도 했다. 삼보컴퓨터와 코리아데이터시스템즈(KDS)의 미국 합작법인인 e머신즈에 대해서도 비난조의 글이 발견되고 있다. ID가 ‘bargainshopper’인 한 소비자는 “e머신즈는 비싸지 않은 PC를 판매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그들의 기술지원이나 보증은 내가 경험한 것 중 최악”이라고 비난했다.
소비자들의 불만은 국내 기업 가운데 나스닥 등록기업이 주요 대상. 두루넷 e머신즈뿐만 아니라 최근 미국에서 주식예탁증서를 발행한 하나로통신도 대상이 되고 있다. CNBC뿐만 아니라 MSN(www.msn.com) 등 증권 사이트에도 비난의 글이 올려지고 있다. 이중에서 두루넷은 나스닥 등록명칭이 ‘KOREA’라는 점에서 기업의 이미지가 자칫 국가 이미지 손상으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두루넷측은 “손을 쓸 수가 없다”는 입장. 김세환이사는 “인터넷 상에 익명으로 올리는 글에 대해 국내의 경우에는 대응하고 있지만 국제 사이트에 대해서는 일일이 손을 쓰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수묵기자>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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