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등 주요 대학들이 2002학년도 입시부터 일선 고교간 학력차를 평가해 입시전형에 반영하는 ‘고교등급제’ 도입을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학들은 수능의 변별력이 떨어져 우수학생 유치를 위해 고교 등급화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인 반면 교육부와 일선 학교들은 경쟁을 조장할 것이라며 반대한다.
주요 대학들의 이같은 시도는 대입에서 학생부 비중이 커지고 학생부 산출방식이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뀐 뒤 고교들이 시험을 쉽게 내 성적 부풀리기를 한다는 불신에서 비롯됐다. 동아일보사가 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 앤 리서치와 공동으로 4월28일∼5월4일 동아닷컴 네티즌 1만 315명을 대상으로 고교 등급제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반대 50.8%, 찬성 44%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