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입력내용 해커에 전달 國産 바이러스 기승

  • 입력 2000년 5월 8일 22시 55분


PC에 침투해 사용자가 키보드로 입력하는 내용을 해커에게 전달해주는 신종 국산 컴퓨터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www.ahnlab.com)는 8일 데이터를 파괴하지 않지만 사용자의 PC에 잠복, 개인정보를 외부로 유출시키는 드로퍼-핫키훅(Dropper-HotkeysHook) 바이러스 신고가 급증하고 있다 고 밝혔다.

이 바이러스는 이날 하루에만 800여건의 피해 사례가 접수됐으며 첫 발견된 3일 이후 모두 1800여건이 보고됐다는 것.

안연구소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사용자 정보를 유출시키는 비슷한 유형의 바이러스보다 2,3배 가량 더 많이 신고되고 있다 면서 러브버그 감염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백신프로그램으로 일제히 PC를 점검하면서 신고건수가 늘어난 것 같다 고 말했다.

드로퍼-핫키훅은 감염PC의 키보드로 입력되는 내용을 외부로 유출시키기 때문에 전자결제 온라인주식거래 유료정보서비스 등에 사용되는 ID와 비밀번호를 해커가 가로챌 수 있어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