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기능인증엑스포(TCE)'의 키워드는 단연 인터넷을 이용한 교육사업이다.
TCE에 참가한 세계 69개 기능인증 관련 업체들은 인터넷의 대중화에 대비한 기능인증 관련 첨단기술을 들고 나와 인터넷을 통한 교육사업이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이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번에 처음으로 열린 TCE는 마이크로소프트(MS) IBM 인텔 오라클 레드햇 등 디지털 시대를 이끌어가는 유명기업들이 후원을 맡았으며, 한국의 컴퓨터기능인증본부, 호주의 실반프로메트릭,
미국의 브래인벤치 등 기능인증 업계의 세계 최강 업체들이 모두 참가했다.
이들 업체 관계자들은 이날 8개 분과에서 열린 각종 세미나와 토론회에서 정보통신(IT)분야의 전문가로서 지위를 부여할 자격시험의 평가 내용 및 기준과 국제적 통용성에 대해 집중 토론을 벌였다.
이들은 특히 향후 IT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세계적인 네트워크의 구축의 필요성에 공감하고,시장 확대에 공동 노력을 기울일 것 등을 다짐했다.
이들은 또 인터넷 기술력을 보다 높이고, 관련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고도로 발전된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인식을 같이 하고, 이를 위해 기능인증 평가 권한을 정부가 갖고 있는 나라의 경우 빨리 그 기능을 민간기업에 이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MS워드 액셀 포인트 등 MS사가 개발한 각종 프로그램의 기능인증 평가를 호주의 실반매트릭스의 경우 한국 중국 등 아시아 시장 진출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리눅스 업체인 레드햇은 TCE
후원업체로는 유일하게 행사장에 부스를 마련, 주로 MS 선마이크로시스템스 등에 집중된 기능인증 기관들의 시험 분야를 리눅스로 확대할 것을 홍보했다.
미국의 유명 기능인증업체인 브래인벤치는 기능인증 시험 범위를 의학 금융 등 전문 분야로까지 확대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회사의 빌 레이크 기술이사는 "컴퓨터 관련 각종 기능인증 수요는 세계적으로 매년 500만명에 이르는 등 시장규모가 급신장하는 추세"라면서 "여러 인터넷 사업 부문 중에서 IT 기능인증이 유망한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참가한 한국의 컴퓨터기능인증본부(대표이사 최 완규)는 TCE에서 인터넷 온라인 상에서 각종 실기시험을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프로그램 '넷 테스트(net test)'를 발표, 참가업체들은 물론 약 3,000명에 이르는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라스베이거스(미국)=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