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포터]서울대, 벤처 인큐베이팅 사업 뛰어든다

  • 입력 2000년 5월 16일 09시 54분


카이스트에 비해 벤처 인큐베이팅 사업에 후발주자인 서울대는 최근 행정대학원 정보통신방송정책과정의 9기 동기생과 행정대학원 교수가 중심이 돼 엔젤투자조합 결성과 인큐베이팅 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벤처 인큐베이팅은 창업 아이템 선정에서 사업자금 확보, 시장분석, 웹사이트 기획, 투자유치, 마케팅, 홍보까지 전 과정을 도와 관리한다. 보통 해당 벤처기업 지분 5∼20% 정도를 보유하며 사업이 일정 궤도에 오를 때까지 지속적인 관계를 맺는 인큐베이팅 사업은 일회성 창업자금을 지원하던 기존의 벤처캐피탈의 한계를 극복하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대가 참여하는 이번 인큐베이팅 사업은 서울대 창업보육사업과 연계될 계획이다. 이에 송병락 서울대 부총장, 이재희 서울대 예산담당관과 (주)웹누리 하호선 이사는 이번주내에 서울대 산하 인큐베이팅 사업의 추진방향을 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큐베이팅이 이처럼 대학과 연계되는 가장 큰 이유는 새로운 경영의식과 경영기법을 벤처경영자에게 교육함으로써 기업의 성장 및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벤처경영인의 육성이 필수적이라는 인식때문이다.

서울대 산하 인큐베이팅 사업은 전문 기술 분야의 배경만 가지고 있는 기술 창업자들이 경영능력이 부족하고 기업 발전에 따라 벤처경영자의 역할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미흡해 겪는 어려움에 좀더 현실적인 답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미선 <동아닷컴 인터넷기자> yoomi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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