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중소기업협회(PICCA)는 ‘한국IMT2000컨소시엄’에 참여하기 위해 국내 회원사 대부분이 참여하는 별도법인 피카닷컴(PICCA.COM)을 22일 출범시키고 사업권 획득경쟁에 본격참여할 계획이다.
피카는 또 출범과 동시에 정부가 추진중인 주파수경매제 반대운동에 나서는 등 대외활동을 강화하며 입지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이에따라 SK와 한국통신 등이 추진중인 IMT컨소시엄과의 경쟁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피카닷컴에는 국내 정보기술(IT) 벤처기업이 대거 참여하고 있으며 회원사중 211개사가 1000만원씩 출자, 자본금 21억1000만원으로 출발할 계획. 참여한 대표기업은 핸디소프트 넥스텔 다우기술 KMW 에이스테크놀로지 삼지전자 텔슨전자 어필텔레콤 한아시스템 등이다.
피카는“피카닷컴 출범을 계기로 협회라는 느슨한 울타리에서 벗어나 주식회사로 변신해 본격적으로 활동을 벌여나갈 계획”이라며 “하나로통신 온세통신 무선호출기 사업자가 컨소시엄을 구성한 한국IMT2000이 사업권을 획득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피카는 특히 21일“주파수경매제를 반대한다”는 성명을 내놓으며 대기업위주의 정부정책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고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피카측은 “주파수경매제는 그동안 통신서비스시장을 장악해 온 일부 재벌기업에 대한 경제력의 집중화 현상만 가속화시키며 향후 통신서비스 시장 독과점에 따른 피해는 결국 국민이 부담하게 된다”며 반대이유를 밝히고 있다.
피카는 97년 10월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현재 350여 회원사가 참여중이다. 피카는 컨소시엄에 뒤늦게 합류했지만 회장인 김성현 넥스텔 사장이 한국IMT2000컨소시엄의‘대외사업추진위원회’대표를 맡는 등 최근 활동의 전면에 나서고 있다.
<정영태기자>ytce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