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 서울~평양 직통전화 31일 7년만에 재개통

  • 입력 2000년 5월 22일 19시 13분


정상회담 선발대가 평양으로 파견되는 31일부터 서울과 평양을 연결하는 남북직통전화가 재개통된다. 서울∼평양간 직통전화가 다시 연결되는 것은 92년 9월 제8차 남북 고위급회담 이후 7년9개월 만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22일 “남측 선발대 30명이 평양에 들어가는 31일부터 남북 직통전화를 가동하고 하루 두차례씩 판문점을 통해 행낭을 운반할 계획”이라며 “선발대는 평양 상황실과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간에 가설될 직통전화를 통해 현장점검 및 실무접촉 협의결과를 보고하게 된다”고 말했다. 현재 남북간에는 △서울∼평양 21회선(현재 사용중단) △대구관제소∼평양관제소 2회선 △판문점 남북적십자연락관용 2회선 등 총 25회선이 가설돼 있다.

그는 또 “선발대가 평양에 들어가기 하루 전날인 30일부터 정부는 정상회담 준비기획단 산하 기획통제실을 상황실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이르면 23일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 주재로 정상회담 추진위원회를 열어 선발대 단장과 선발대원을 결정하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재가를 받은 뒤 27일경에 북한측에 확정된 인원을 통보할 예정이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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