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는 29일 ‘제3공장 양산 개시 및 제4공장 투자 결정 발표회’를 갖고 지난해 5월부터 라인 구축에 들어간 제3공장이 양산 체제에 돌입했으며 아직 표준이 확정되지 않은 제5세대 TFT-LCD 개발에 1조6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LG필립스 LCD의 제3공장은 현존하는 유리기판 중 가장 큰 680×880㎜의 4세대 생산라인을 세계 최초로 채택한 공장. 이 공장은 올해 110만개의 TFT-LCD를 양산할 예정이며 공장 가동이 정상화되는 내년에는 연간 1320만개의 TFT-LCD를 생산, 세계 최대 규모의 TFT-LCD 물량을 공급하게 된다. 한편 LG필립스LCD는 구미 3공단 5만여평의 부지에 모두 1조6000억원을 투입, 2002년 상반기에 제4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공장은 규모나 투자 금액에 있어서 세계 최대 규모의 TFT-LCD공장으로 제3공장과 함께 대형 모니터용이나 20∼30인치급의 중대형 디지털 TV용 TFT-LCD를 생산할 예정이다.
세계 TFT-LCD시장은 올해 수요가 2900만대, 2003년 5800만대, 2006년 1억대 등 급성장하고 있다.
5세대 생산라인의 경우 그동안 업체마다 서로 다른 크기를 검토해왔으나 LG필립스LCD가 세계 최초로 표준을 확정, 발표함으로써 다른 업체들의 표준 제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LG필립스LCD는 지난해 7월 LG전자와 필립스사가 50대 50으로 투자해 만든 LCD 전문업체다.
<이훈기자>dreamlan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