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미국産 유전자변형콩 안전" 검사결과 발표

  • 입력 2000년 6월 4일 19시 40분


유해성 논란을 빚고 있는 미국산 유전자조작(GM) 콩이 안전하다는 식품안전당국의 판정이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미국 다국적 식품회사인 몬산토사가 자체 개발한 GM콩 ‘라운드업 레디’에 대한 예상섭취량 영양성 독성 알레르기성(면역) 제조방법 등 안전성 관련자료를 종합 검토한 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식약청은 이런 평가사실을 곧 인터넷 홈페이지(www.kfda.go.kr)에 게시할 방침이다.

식약청의 이런 결론에 따라 ‘라운드업 레디’를 비롯한 미국의 다른 GM식품이 국내에 물밀 듯 수입될 것으로 우려된다.

식약청 관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지금까지 관련 학자와 연구원, 소비자단체 전문가 등 15명으로 구성된 유전자재조합식품 안전성 평가위원회에서 수십차례에 걸친 회의를 거쳐 ‘라운드업 레디’에 대한 인체유해 여부를 심사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몬산토사의 라운드업 레디는 제초제를 뿌려도 죽지 않도록 효소를 주입시켜 농약에 대한 내성을 강화시킨 콩으로 국내 콩 유통량의 20∼30%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환경연합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소비되는 GM식품은 우리나라 사람들을 대상으로 인체 및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평가가 이뤄져야 하는데도 식약청은 몬산토사가 제출한 자료만으로 성급하게 결론을 내렸다”며 비판했다.

<정성희기자>shch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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