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낮 최고 기온은 안동이 34.6도까지 올라간 것을 비롯해 진주 34.4도, 합천 34도, 양평 32.5도, 서울 31.1도에 이르는 무더위를 보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3∼5일의 수은주는 평년 6월 초순보다 약 5도 정도 높은 상태. 이미 5월말에도 전국이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를 보인 적이 있다. 올해는 왜 이리 더운 것일까.
기상청은 “지금의 불볕더위는 장마가 시작되기 전 형성되는 고온 현상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한다. 한반도 북서쪽에 자리한 상층 고기압이 발달하면서 중국 화베이(華北)지방을 중심으로 대륙성 열대기단을 형성해 한반도에 접근함에 따라 기온이 올라가고 있다는 것.
기상청은 또한 “지난 3∼4일간 중서부 지방 기온이 올라간 것은 북부지역에 위치한 고기압이 동풍기류 유입과 함께 한반도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기상청은 30도가 넘는 무더위는 7일까지 계속되다가 8일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이 차차 흐려지고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오면서 한풀 꺾이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그러나 “8∼9일경 기압골이 지나가면 11일경부터 다시 맑아질 전망이어서 장마 이전에 다시 한번 불볕더위가 찾아올 가능성도 있다”며 올해는 평년보다 1주일 정도 빠른 6월 중순경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했다.
<서영아기자>s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