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평양 순안공항 날씨정보 교환 합의

  • 입력 2000년 6월 11일 18시 30분


남북정상회담 기간(13∼15일)에 평양 순안공항 기상정보와 서울 김포국제공항 기상정보가 직접 교환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11일 “북측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평양체류와 이를 전후한 기간 평양 순안공항의 기상실황과 예보를 항공용 고정통신망(AFTN)을 통해 김포공항 기상대로 보내줄 것이라고 9일 통보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기상청은 김대통령이 항공기를 이용해 평양을 방문함에 따라 북측에 항공기 안전운항을 위해 순안공항의 기상정보를 신속히 제공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북측이 이를 수용함에 따라 남북간의 기상정보 직접 교환이 가능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공항간의 기상정보(공항기상실황 및 예보)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규정에 따라 AFTN을 통해 각국 공항간에 서로 교환토록 하고 있으나 남북간 교환은 전례가 없다. 한편 기상청은 정상회담 기간중 서울 김포공항의 기상정보도 북측에 통보할 계획이어서 남북간 기상 정보 교류가 정상회담을 계기로 정례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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