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는 92년 말 일본 소니(SONY)사가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음질이 우수하고 휴대가 간편해 CD와 카세트 테이프의 장점을 함께 갖추고 있다. CD와 달리 음악을 녹음하고 편집할 수 있는 것이 특징. 가격은 재생 녹음 겸용의 경우 CD플레이어보다 약간 비싼 30만∼40만원.
MD 미디어(디스크)는 지름이 64㎜에 불과하다. 따라서 휴대용 MD플레이어는 카세트를 사용하는 워크맨보다 부피가 더 작다. 재생 전용 MD 플레이어의 경우 크기가 MD 미디어 포장케이스 수준(7x8cm 이하)이다.
용량은 CD와 같은 74분이지만 저장방식이 CD와는 약간 다르다. MD는 MP3에서 사용하는 ‘손실 압축 포맷’과 유사한 ATRAC(Adapative Tr-ansform Acoustic Coding)라는 압축 방식을 사용한다. 다만 MP3가 데이터를 12:1로 압축하는데 비해 압축률이 5:1로 다소 떨어진다. 녹음 형태는 광자기 방식을 이용하며 기록은 레이저빔이 MD를 열로 자극해 표면의 자기구조를 변화시키는 방식으로 한다. 이렇게 기록된 데이터는 다시 레이저빔을 통해 재생한다.
현재 소니 아이와 등 일본업체들이 국내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롯데전자 아남전자 해태전자 등 국내 오디오업체들도 MD플레이어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아직까지는 MD 음반의 출시가 거의 없어 국내 사용자 대부분이 공디스크에 음악을 직접 녹음하여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일본 문화 개방으로 MD기반 콘텐츠가 본격 수입되면 시장규모는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문권모기자>afric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