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와 약사협회는 의약분업이 시행될 경우에 대비, ASP 기반의 정보인프라를 구축, 업무프로세스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로 했다. 의사협회는 특히 원외전자처방전 전달시스템 등 각종 업무 애플리케이션의 제공에 우선 주력하고, 자체 데이터센터에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한 뒤 이를 다른 기관이나 기업과 연계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각 시도 의료원연합회도 회원 대상의 ASP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의사가 컴퓨터로 작성한 처방전이 약국에 자동으로 전송된다. 환자는 원하는 약국에 가서 약을 찾으면 되고 결제는 신용카드를 이용한 온라인결제나 현금으로 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또 환자의 병력을 사이트에서 일괄 관리해준다. 환자가 어느 병원이나 약국을 이용하든 공통된 병력자료를 참고할 수 있어 환자 특성에 맞는 진료 및 처방, 조제가 가능하다.
전자처방전 서비스는 환자가 약국에 처방전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분실 및 위변조 위험을 덜어줄 뿐만 아니라 처방전을 미리 전달하기 때문에 대기시간도 줄여준다. 병의원과 약국에서 종이처방전을 발행하고 재입력하는 데 드는 처리비용을 줄여 전체적인 국민의료비를 절감하는 효과도 있을 전망.
변호사협회도 올 하반기에 인터넷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고 회원들을 대상으로 서버 저장공간을 빌려주는 호스팅서비스를 시작할 예정. 그룹웨어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회원으로 가입하면 각종 판례와 법률관련정보 등을 시시각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전자거래협회 한국철강협회 등 자체적인 B2B 전자상거래망을 구축중인 제조업 분야의 협회들은 서비스 다양화 차원에서 ASP사업 진출을 검토중이다.
전자거래협회의 주도 하에 삼성전자 현대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4개사 합작법인으로 설립된 B2B전문업체 ‘일렉트로피아’역시 B2B와 ASP를 연계시켜 나가기로 했다. 현재 자체 B2B엔진을 개발중이며 앞으로 표준부품DB 전자결제 공동구매 전자입찰 등 다양한 B2B 서비스와 함께 ASP도 제공하게 된다.
한국철강협회도 이와 비슷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7월까지 구매 조달 재고 및 생산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계획을 마련, 하반기중 시범사업을 거쳐 내년 상반기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정영태기자>ebizwi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