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가 저장할 수 있는 정보는 650∼700MB정도인데 비해 DVD는 4.7GB에서 17GB까지 저장할 수 있다. 디스크 한 장에 영화 한 편을 모두 담을 수 있는 셈. 또 CD에 비해 해상도가 4배 이상 높아 다중언어로 된 음향과 자막까지 함께 저장할 수 있다.
이런 차이는 DVD의 기록 밀도가 CD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생긴다. CD나 DVD는 모두 0과 1의 조합으로 정보를 저장하는 디지털 매체. CD를 자세히 살펴보면 크기가 다른 원들이 많이 그려져 있다.
이 동심원 하나하나의 둘레에는 많은 홈이 패어있으며, 이 홈(PIT)과 매끈한 표면(LAND)이 각각 0과 1에 대응한다. CD재생기는 레이저 광선이 이 표면에서 반사되는 정도를 통해 홈이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해 0과 1로 저장된 정보를 읽어들일 수 있다. 그런데 이 홈의 크기가 CD의 경우 약 0.83미크론(㎛)인데 비해 DVD는 약 0.4미크론 정도이며, 홈이 배열된 원과 원의 간격도 DVD가 CD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따라서 크기가 같은 디스크라도 DVD쪽이 훨씬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는 것.
그런데 DVD는 홈의 크기가 작기 때문에 재생을 위해 더 정밀한(파장이 작은) 레이저를 사용한다. 따라서 DVD 재생기로 CD를 재생할 수 있는 반면 CD재생기로는 DVD를 읽을 수 없다.
PC용 DVD 드라이버의 가격은 전문상가 기준으로 15만∼20만원 사이. 요즘 대중화되어 있는 48배속 CD롬 드라이버(6만∼8만원)보다 두배 이상 비싸지만 30만원 내외인 CD-RW(자료저장과 재생이 모두 가능)보다는 싼 편이다.
(자료제공 과학동아)
<문권모기자>afric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