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한국통신 하나로통신 드림라인 등 대형통신업체가 초고속 인터넷사업에 진출하면서 인터넷장비를 생산하는 업체의 성장성과 수익성도 크게 부각되고 있다.
이에따라 70여개 업체가 ADSL 및 케이블모뎀분야에 진출해있지만 출혈경쟁으로 납품단가가 낮아지면서 올해 수익성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동원경제연구소는 자체생산기술 및 납품능력을 갖고 있어 생존할 수 있는 기업은 장외종목을 포함해 16개사에 불과하다고 밝혀 신중한 투자자세가 요구된다.
▽ADSL모뎀〓올해 국내 ADSL장비시장은 7000억원(회선기준 240만 회선)에 달할 전망이다. 이중 한국통신(3000억원) 하나로통신(2800억원)이 83%를 차지한다.
ADSL시스템공급업체는 DSLAM(디지털접속시스템) 7개사 및 FLC―C(광접속시스템) 3개사 등 10개지만 이중 삼성전자와 현대전자만 자체개발이 가능하다. 나머지 대우통신 성미전자 청호콤넷 KMW 웰링크 등은 핵심부품을 전량 수입하고 있다.
ADSL 모뎀은 표준화된 핵심모뎀칩을 수입해 개발할 수 있어 진입장벽이 낮다.
동원경제연구소 최태경 연구원은 “ADSL 모뎀업체는 현재 50여개나 되지만 제품개발 및 양산능력을 갖고 공급업체의 시험을 통과할 수 있는 업체는 10여곳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가 선정한 유망종목은 일산일렉콤 자네트시스템 인터링크 삼보정보통신(이상 코스닥) 텔레드림 트리쯔 ACN테크 성우e컴 보성하이넷 슈퍼네트 비전텔레콤 현대텔레텍(이상 장외종목) 등이다.
▽케이블모뎀〓케이블TV망을 이용한 인터넷서비스업체는 하나로통신 두루넷 드림라인 데이콤 등으로 올해 모뎀시장 규모는 2000억원으로 전망된다.
그동안은 삼성전자가 시장을 독점하고 있어 사업자에 대한 모뎀보급이 차질을 빚었으나 중소업체의 진출로 9월부터는 수급불균형이 해소될 전망.
현재 관련기업은 20개가 넘지만 자체제품개발능력을 갖춘 곳은 장외시장의 주홍정보통신 세진T&M 크로스텍으로 기술력으로도 삼성전자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왔다.
나머지 대우통신 뉴씨앤씨 LG정보통신 양재정보통신은 외국산 모뎀을 수입해 판매하고 있어 시장지배력이 약해질 전망이다.
최태경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에서 쌍용정보통신과 온세통신에 제품을 공급한 일산일렉콤을 유망업체로 꼽았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