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는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LG전자와 삼성전자 대우전자 등 가전 3사가 각각 개발한 양방향 수신기와 한국방송공사(KBS)가 제작한 고화질 TV 프로그램을 이용한 디지털방송 시연회를 가졌다.
대화형 디지털TV는 영상과 음성은 물론 데이터를 시청자와 방송사 쌍방이 주고받을 수 있는 꿈의 매체.
KBS가 데이터 방송용으로 제작한 축구 패션쇼 등의 프로그램을 관악산 디지털 송출기를 통해 쏘자 시연장에 설치된 3사의 디지털 TV에 각각 화면이 잡혔다. 참석자들이 화면 속 축구경기를 보면서 한 선수 위에 커서를 대고 마우스의 버튼을 누르자 그 선수의 과거 경기기록과 신상에 대한 정보가 자세히 나타났다. TV를 통해 일방적 정보 전달이 아닌 쌍방향 교류가 이뤄진 셈.
유럽 미국 등에서도 양방향 TV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으나 아직 종래의 아날로그 TV를 이용한 방식에 머물러 있다.
산자부는 이번에 개발된 TV가 미국과 유럽연합 등 세계 3대 데이터방송 규격에 맞는 제품으로 올 연말에 있는 국내 데이터방송 표준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디지털 대화형 TV 개발에는 정부 104억원, 민간 160억원 등 264억원의 연구비가 투입됐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