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인터넷 이용 "무역 사기 조심하세요"

  • 입력 2000년 8월 6일 18시 06분


인터넷을 통한 신종 무역 사기사건이 발생, 국내 무역업체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6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국내 S사는 인터넷을 통해 말레이시아의 컴퓨터용 중앙처리장치(CPU) 공급업체라는 노스 글로버트로닉 마케팅과 수입 계약을 체결하고 대금 6만달러를 4월에 입금시켰다.

그러나 노스사는 4개월여가 지난 지금까지 제품 선적조차 하지 않고 있으며 대금을 반환해달라는 요청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는 것.

노스사는 최근 E메일로 연락처를 런던으로 옮긴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후 연락이 완전히 끊겼다.

KOTRA에 따르면 S사와 노스사는 가격 오퍼에서 계약까지 모든 과정을 인터넷을 통해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스사는 사무실 전화번호를 알려주지 않고 인터넷과 휴대전화만으로 협상을 진행해 처음부터 대금을 떼어먹을 생각이었던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노스사는 S사 외에도 국내 D사에도 유사한 방법으로 피해를 줘 현재 말레이시아 주재 한국 상사협의회의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는 현지 무역상으로 알려졌다.

KOTRA 관계자는 “휴대전화나 인터넷 전자상거래를 이용한 신종 사기 사례가 점차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사기 사례에 대한 문의 및 신고는 KOTRA 고객서비스처 서비스지원부(02―3460―7373)로 하면 된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