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를 하다 보면 ‘나도 어느 정도 실력이 있는 편인데 자꾸만 진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분들에겐 승패는 아주 작은 것에서 결정된다는 사실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특히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에선 병력이 많고 적음이 중요하죠. (물론 지난 시간에 배운 자원의 선점이 기본) 게임에 지는 경우엔 이쪽의 병력이 열세인 경우가 태반이니까요.
게임 중에는 항상 자원의 효율적인 배분에 신경써야 합니다. 자원은 ‘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스타크래프트 게임화면 오른쪽 상단에 보면 미네랄과 가스 그리고 병력 수가 나오죠. 모든 자원이 많다고 좋은 것은 아닙니다.
A와 B가 똑같이 미네랄 1000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병사 하나를 생산하는데 미네랄 100이 소모된다고 가정합니다. 만일 A는 자원 500에 병사 5명을 가지고 있고 B는 자원 없이 병사 10명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네, 이 상황에서 맞붙는다면 당연히 B가 이기겠죠.
A는 자원을 500이나 더 갖고 있지만 턱없이 밀리게 됩니다. 이걸 전략적으로 따져보면 B는 이 상황에서 러시(상대방 진영으로 돌격해 들어가는 것)를 하면 쉽게 이길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물론 A는 자신의 병사가 적은 대신 자원이 많은 것을 이용할 수도 있겠죠. 그리곤 남은 자원으로 태크트리(유닛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거나 고급유닛을 생산하는 것)를 하거나 멀티를 하는 것입니다.
일단 유닛이 업그레이드되면 같은 수의 병력이라도 화력이 높아지게 되고 멀티를 하게 되면 자원이 많아져 생산이 활성화되죠. 하지만 그 시간에 상대도 놀고 있지는 않을 것이니 문제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게 되는군요.
중요한 것은 상대가 태크트리를 하는 타이밍을 잡아 러시를 감행하라는 것입니다. 업그레이드를 한다거나 멀티를 할 땐 자원이 소모되고 이땐 병력의 생산이 멈추게 되죠. 이 타이밍을 정찰을 통해 알아내서 돌격해 들어가는 것입니다.
업그레이드를 담당하는 건물은 겉에서 보면 반짝거린다든지 조금씩 움직여서 업그레이드 중임을 알 수 있죠. 상대가 멀티에 태크트리까지 해서 무리하게 자원을 소모한다면 바로 공격하세요. 몇 분 후면 당신이 불리해질지도 모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