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관계자는 9일 “과거 홈페이지가 일방적인 총선용 정치홍보 위주였던 점을 반성하고, 정보수요자 우선주의를 원칙으로 각종 정치 관련 정보를 빠르고 편안하게 공유할 수 있는 장이 되도록 개편했다”고 말했다.
과거의 홈페이지는 자민련의 ‘야당선언’에 따른 홍보논리로 가득했다. ‘강한 야당 자민련이…’ 등의 정치구호가 난무했고 특히 ‘약속은 깨졌습니다. 국민은 배반…’이라는 제목 아래 97년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의 DJP합의문 서명식 사진을 가위질하는 장면을 싣기도 했다.
이 때문에 총선 패배 후 네티즌들로부터 원색적인 비난과 야유의 글이 쏟아지면서 이를 지우느라 애를 먹다 결국 홈페이지를 잠시 폐쇄했었다.
새로 개편되는 홈페이지는 이같은 홍보논리를 삭제한다. 또 인터넷방송 사이버캐릭터 등 의 화려한 외양에서 벗어나 ‘소박한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대신 주요 정치일정과 논평 성명을 리얼타임으로 게시하는 등 속보성(速報性)을 보강하는 한편 각종 뉴스와 정책 등을 묶은 주간 뉴스메일 ‘웹 페이퍼’를 E메일로 보내줄 계획이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