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커뮤니티 서비스 경쟁 가열

  • 입력 2000년 8월 17일 18시 57분


국내 주요 이동통신서비스 업체들이 젊은 층의 눈길을 끌기 위해 경쟁적으로 ‘커뮤니티’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SK텔레콤(011)의 ‘TTL’과 LG텔레콤(019)의 ‘카이’가 젊은 층의 호응을 얻자 한국통신프리텔(016)이 신규 커뮤니티 서비스 겸 브랜드인 ‘NA(나)’를 발표하면서 맞불을 놓는 양상.

커뮤니티 서비스는 단순한 요금제 개념에서 벗어나 이용자들의 생활문화와 접목된 ‘토털브랜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젊은 층을 끌어안기 위해 펼치는 다양한 판촉행사와 문화체험기회, 무료서비스 등이 볼거리다.

▽왜 커뮤니티인가〓지난해까지 이동전화 회사들은 통화품질로 경쟁했다. 하지만 통화품질이 급격히 개선돼 더 이상 품질로는 다른 서비스와 차별화하기 힘들게 된 것.

커뮤니티서비스는 단순히 관심을 끄는 정도의 수준을 넘어 이동통신을 생활 속의 문화현상으로 승화시키겠다는 의미. 고객들에게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남과 다르다’는 인식을 심어줘 서비스에 대한 호감도를 높일 수 있다.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근간으로 음식 게임 영화 스포츠 패션 음악 댄스 여행 레져 등 다양한 영역의 문화활동을 하나의 브랜드로 포괄해 체험하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톡톡튀는 아이디어〓업체마다 고객의 눈길을 끄는 각양각색의 전략을 펼치고 있다.

SK텔레콤은 회원카드를 발급받은 고객에게 ‘스피드 메이트 제휴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자동차관련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엔진오일교환 에어컨가스보충 타이어위치교환 타이어펑크수리 차량점검 등의 서비스 등을 1회에 한해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한통프리텔은 ‘나’서비스의 체험문화공간인 ‘나지트(NAZIT)’를 잇따라 열고 있다. 서울 핵심상권에서 수시로 문화강좌 영화감상 음악감상 등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N세대의 다양한 문화욕구를 충족시켜 주기 때문에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LG텔레콤은 ‘카이―나이키 3대3 길거리 농구대회’를 연다. 중등부 고등부 일반부 여자부로 나눠 진행한다. 중등부 고등부 우승팀에게는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3대3 길거리 농구대회’에 참가하는 기회를 준다.

<정영태기자>ebizwi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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