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IMT-2000 컨소시엄 해체 결의

  • 입력 2000년 8월 23일 00시 01분


한국IMT―2000컨소시엄(추진위원장 김성현 넥스텔사장)이 22일 ‘발전적 해체’를 결의하고 한국통신 SK텔레콤 LG IMT―2000컨소시엄에 분리 참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2월 중순경 선정될 IMT―2000사업자는 한국통신 SK텔레콤 LG 등 3개 컨소시엄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김성현 추진위원장 등 컨소시엄 집행위원회 간부들은 22일 오후 서울 하나로통신 인터넷데이터센터에서 운영위원회를 열고 한국 IMT―2000컨소시엄이 6월에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접수한 3만5934가구의 컨소시엄 참여 신청자들을 한국통신과 LG측에서 분할 수용하는 것을 조건으로 9월말까지 해체 작업을 마무리짓기로 했다. 각 신청 가구에는 50주씩 배분해 주는 조건을 제시했다.

한국IMT―2000회원사 가운데 하나로통신과 하나로통신 협력사 등 250여개사는 LG IMT―2000컨소시엄에 참여하기로 했다. 온세통신과 온세통신 협력사 25개는 한국통신컨소시엄에 합류키로 했다. 또 정보통신중소기업협회(PICCA) 소속 벤처기업들과 10개 통신서비스회사는 SK 컨소시엄에 참여하기로 하는 등 각 컨소시엄과 의견 조정을 마무리했다.김추진위원장은 “한국IMT―2000컨소시엄을 믿고 성원해 준 일반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못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IMT―2000서비스가 성공적일 수 있도록 백의종군의 자세로 타 사업자와 선의의 협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김추진위원장과 신윤식 하나로통신 사장, 장상현 온세통신 사장, 심판구 무선호출사업자협의회회장, 이봉호 서울이동통신 회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해 10월 설립돼 한때 국민주 예비주주 모집을 강행했던 한국 IMT―2000 컨소시엄에는 하나로통신과 온세통신, 서울이동통신 등 15개 기간 통신 사업자와 PICCA 소속 222개 벤처기업, 정보통신관련 중소기업 329개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정영태기자>ebizwi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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