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디안 시험판이나 이제까지 한컴이 보여준 행태로 미뤄보면 10월 9일에도 제대로 된 워디안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천리안 OA동호회 시솝)
한글과컴퓨터사가 올해 3월과 6월 두차례 발표를 연기한 끝에 8월 21일 내놓은 ‘아래아 한글97’의 후속모델 ‘워디안 RC(Realease Candidate)버전’에 대한 네티즌들의 불만이 극에 달했다. 한컴사의 게시판에는 가끔 욕설까지 섞인 불만이 매일 수십건씩 올라오고 있다. ‘시스템이 불안하다’‘버그가 1000건이 넘는다’‘한글97판과 호환이 안된다’‘MS 워드를 너무 베꼈다’ 등불만 내용도 다양하다. 한글날 내놓을 정식버전 기능도 믿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아래아 한글은 누구나 인정하는 한국을 대표하는 워드프로세서. 워디안에 대한 비판도 대부분 ‘아래아 한글’에 대한 깊은 애정에서 우러나온 것들이다.
쏟아지는 불만에 당황한 한컴측은 이번주부터 사용자들에게 오토패치(자동적으로 결점을 보완해주는 프로그램)를 제공할 예정이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워디안에 대한 의구심을 가라앉히기에는 역부족인 듯 싶다. 천리안의 OA동호회 시솝을 맡고 있는 김태균씨는 “워디안RC버전에 문제점이 워낙 많아 10월 9일까지 모두 고치기에는 시간이 부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광현동아닷컴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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