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보이네요.”
벤처기업 보람C&C 박길순사장은 요즘 인터넷에서 선명한 동영상을 끊김없이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소프트웨어(SW) ‘인터넷아이’를 알리느라 흡연량이 부쩍 늘었다. 회사 1층에 설치된 카메라 앞에 앉아 전화로 통화하면서 이 회사 홈페이지(www.brcnc.co.kr)에 설치된 데모창을 통해 자신의 모습과 행동을 직접 보여주기 위해서다. 박사장이 굳이 담배를 피우는 이유는 담배연기까지 보여줄 정도로 선명하고 끊김이 없는 인터넷 동영상 기술은 ‘인터넷아이’가 유일하기 때문. 직접 보지 않고는 잘 믿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나온 인터넷 동영상기술 가운데 세계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박사장의 호언장담은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인터넷아이’는 ‘미디어플레이어’나 ‘리얼플레이어’처럼 유명한 SW도 15∼20초씩 기다려야 화면이 뜨는 버퍼링도 없다. SW를 다운받아 설치할 필요도 없다. 인터넷에 접속해 홈페이지 화면으로 보기만 하면 된다. ‘인터넷아이’ 동영상서버는 오디오 비디오 그래픽 정보를 초당 최대 60프레임으로 전송할 수 있다. 요즘 널리 보급된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등 초고속인터넷 사용자라면 640×480 크기 화면에서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 수준의 동영상을 감상 할 수 있다.
어떻게 이런 기술이 가능할까.
“그래픽 처리속도를 빠르게 하려면 기존의 SW만으로 이뤄진 기술은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래픽처리 전용칩이 들어간 하드웨어 기술을 접목시켰죠. 이와 관련된 독창적인 신기술 4건을 이미 특허청에 출원했습니다.”
박사장은 인터넷아이가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15초씩 늘어지는 인터넷 주식방송의 주가정보를 비롯, 분초를 다투는 원격화상수술, 주요시설 침입자감시, 생방송뉴스전송, 원격화상교육에 이르기까지 현재의 기술로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이 말끔하게 처리된다는 것. 로열티 부담이 없기 때문에 제품값도 저렴하다. 1000명이 동시에 접속할 수 있는 서버 한 대 가격을 기준으로 했을 때 ‘인터넷아이’는 외제의 약 20% 밖에 안된다.
인터넷아이 시연회는 4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다. 02―523―8107
<정영태기자>ebizwi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