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11월 30일부터 12월 4일까지 일본 도쿄 빅사이트 전시장에서 열리는 ‘코리아 슈퍼 엑스포 2000’행사를 앞두고 양국 네티즌들을 만날 수 있는 ‘슈퍼엑스포넷(www.superexpo.net)’을 27일 오픈한다.
코리아 슈퍼 엑스포 2000은 98년 10월 한·일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대로 양국의 문화교류를 확산하기 위하여 열리는 첫 행사로 2002년 월드컵이 열릴때까지 매년 박람회형식으로 열린다.
슈퍼엑스포넷에 들어가면 네티즌들은 자기나라의 언어로 실시간 번역채팅을 즐길 수 있다. 수십 차례에 걸쳐 이루어진 모의 채팅 테스트에서 확인된 체감 번역률은 70%정도. ‘방가’ ‘어솨요’ 등 네티즌들이 즐겨 사용하는 전문채팅 용어를 입력하더라도 어감을 전달해줄 수 있는 수준이다. 띄어쓰기와 맞춤법만 제대로 지켜준다면 번역률 90%를 넘어선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 채팅창에서 자신이 한글로 입력한 대화가 일본어로 변환되는 것을 직접 볼 수 있다. 채팅을 즐기면서 일본어 공부도 할 수 있어 일석이조인 셈.
일본어를 모르더라도 친구를 사귈 수 있는 번역게시판 ‘친구사이’, 한일 양국 젊은이들 패션 음악 게임 여행 애니매이션 등 공통관심사를 가지고 동호회 활동을 할 수 있는 ‘엑스포마을’ 등이 마련되어 있다.
<정영태기자>ebizwi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