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런 현상을 전혀 보이지 않는 새로운 물질이 국내 과학자에 의해 처음으로 발견돼 세계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서울대 유한일(柳漢一·재료공학부)교수는 미국 드렉셀대 재료공학부 M W 바솜, T 엘래기교수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이같은 세라믹 물질(Ti₃SiC₂)을 발견했다고 4일 발표했다.
이 내용을 담은 유교수 연구논문은 세계적인 과학전문잡지인 네이처지 5일자를 통해 발표됐다.
티타늄 3개 원자와 규소 1개 원자, 탄소 2개 원자로 이루어진 이 세라믹 물질은 섭씨 0도에서 550도에 이르기까지의 넓은 온도 범위에서 열전현상을 일으키지 않아 새로운 전기 전자 재료로 눈길을 끌고 있다.
연구팀은 이 물질이 세라믹이지만 금속과 세라믹의 특성을 함께 갖고 있어 가공하기 쉽고 전기가 잘 통해 컴퓨터 중앙처리장치의 냉각장치나 소형 냉장고, 열전지, 열전대 등 각종 전기 전자 제품의 재료로 널리 쓰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성하운기자>haw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