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대표 전하진·www.haansoft.co.kr)는 9일 일본의 BIT저팬사와 ‘¤글’의 일본어판 ‘¤글 2000’을 공급하는 내용의 수출계약을 체결한다고 8일 밝혔다. 한컴은 BIT저팬에 올해 5000카피를 공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2003년까지 50만카피를 공급할 예정. 현지 판매가는 카피당 1만엔(약 10만원) 선이다.
한컴은 또한 최근 중국의 ‘장성PC’와 ‘¤글’ 중국어판 ‘문걸’의 공급계약을 체결해 윈도용 3만개와 리눅스용 20만개를 이 회사의 PC에 탑재해 판매하기로 했다.
한컴측은 “일본은 불법복제가 거의 없고 프로그램 가격도 국내의 10배에 달한다”며 “대학수학능력고사에 한국어가 제2외국어로 지정되는 등 한국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지금이 일본 시장 공략의 적기”라고 설명했다. 전하진 사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워드가 세계 워드프로세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경쟁 제품이 해외로 수출되는 것은 ‘¤글’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문권모기자>africa7@donga.com